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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방을 기다리는 시
운영자 2019-08-13 추천 0 댓글 0 조회 43

< 해방을 기다리는 시 >


“그날이 오면, 그날이 오면은/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/ 한강 물이​
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/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/ 나는 밤하늘에
날으는 까마귀와 같이/ 종로의 인경(人磬)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/ 두개골은 깨
어져 산산조각이 나도/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/ 그날이 와서
오오 그날이 와서/ 육조(六曹)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/ 그래도 넘치는
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든/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/ 커다란 북을
만들어 들쳐 메고는/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/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
듣기만 하면/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.”


(심훈의 ‘그날이 오면’)


“나는 무얼 바라/ 나는 다만,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?/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/
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/ 부끄러운 일이다...”


(윤동주의 ‘쉽게 쓰여진 시’ 일부)


“지조 높은 개는/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/ 어둠을 짖는 개는/
나를 쫓는 것일게다...”


( 윤동주의 ‘또 다른 고향’ 일부)


“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/ 지금 눈 나리고/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/
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/ 다시 천고 뒤에/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
있어/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”


(이육사의 ‘광 야’ 일부)


“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/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/ 하늘도 그만 지쳐
끝난 고원/ 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다/ ...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...”
“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/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”


(이육사의 ‘절정’ 일부)


“...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/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/ 내 그를
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/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/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
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”


(이육사의 ‘청 포도’ 일부)​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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